AI로 ‘옥순이만’ 골라본다…KT “AI로 콘텐츠 경험 혁신”

2024.04.29 12:51 입력 2024.04.29 15:04 수정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 김훈배 전무가 29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 혁신 파트너, KT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 김훈배 전무가 29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 혁신 파트너, KT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으로 영상을 제작·편집하는 미디어 특화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도입해 미디어·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KT는 29일 계열사인 skyTV·KT스튜디오지니와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미디어 가치사슬 위에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 KT는 이 솔루션을 적용해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KT AI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KT는 매직마이크를 통해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 장면만 골라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ENA·SBS플러스의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가 나오는 장면만 화면 하단에 섬네일(미리보기)로 제공돼 골라볼 수 있다. KT는 이 플랫폼을 다른 사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맞춤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KT는 IPTV, 위성, 케이블 등 다양한 채널의 시청률을 10초 단위로 정확하게 분석하는 ‘미디어 통합 시청률’을 구축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는다. KT는 올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드라마는 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양 날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skyTV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12편의 예능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김호상 skyTV 대표는 “ENA 적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가 필요하다”며 “탑7 채널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이고,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의 해외시장 진출도 노린다.

앞서 KT는 내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T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가구이며, 지난해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김훈배 전무는 “KT는 10여년 동안 AI 기술을 미디어 전반에 활용해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광고 사업 성장세를 고려하면 내년 5조원 매출에 과감히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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