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소폭 증가···통산 3사 AI로 ‘체질 개선’ 중

2024.05.08 15:25 입력 2024.05.08 16:45 수정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통신사들이 8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9일 LG유플러스, 10일 KT가 순차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하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체질 개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4조47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619억원으로 19.65% 늘었다.

SK텔레콤은 최근 주력해온 AI 사업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간거래(B2B)인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AI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 속도를 높여 올해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고, 통신업에 특화한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상용화한다. 최근 선보인 AI 동시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제품을 발굴하는 동시에 AI 에이전트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조2000억원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7000억원대로 떨어졌던 3사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SK텔레콤 외에 KT는 영업이익이 5100억원 안팎으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LG유플러스는 2000억원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며 무선통신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AI를 신성장 분야로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익 관련 핵심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사 모두 감소세인 데다 가계 통신비 부담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 경쟁력 측면에서 비통신 분야의 성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B2B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KT는 AI와 클라우드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영업망관리시스템 관련 비용 처리로 영업이익이 줄겠지만, AI 사업 확대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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