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 이동걸·하영구씨 2파전 될 듯

2014.10.14 21:58 입력 2014.10.14 22:24 수정

금융당국도 외부 출신자 선호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 간 ‘2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도 KB금융 내부 출신보다는 외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14일 “KB금융 회장 경쟁 구도가 이 전 부회장과 하 행장 간 2강 구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걸·하영구

이동걸·하영구

현재 KB금융 회장 인선에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등 7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동걸 전 부회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꼽혔다. 이 전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현 정권과의 친분으로 인해 낙하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하 행장은 14년간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권 인맥이 탄탄한 편이다. 하 행장은 이날 씨티은행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차기 KB금융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현 행장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은 하 행장이 1년5개월가량 남은 임기와 연봉을 포기하고 배수진을 치자 하 행장이 당국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B 내부 출신으로는 윤종규 전 부사장과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이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KB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수장이 돼야 조직이 안정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금융권에선 16일 좁혀질 4명의 후보에 이동걸·하영구 후보 등 외부 출신 2명과 윤종규·김기홍 후보 등 내부 출신 2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외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CEO라면 내부든 외부든 무슨 상관이냐”며 “내부 출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회사 발전이나 주주들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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