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된 31일 3시간30분 만에 신용대출 216억원이 이동했고 이전 대출보다 금리를 10.5%포인트 낮춘 사례도 나왔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834건·216억원의 대출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동한 비중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한 차주는 저축은행에서 받은 금리 연 15.2%의 8000만원 대출을 한도를 낮추지 않고 4.7%의 은행 대출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1500만원 대출을 보유한 또 다른 차주는 은행 간 대환대추로 금리를 9.9%에서 5.7%로 4.2%포인트 낮췄다.

서비스 출시에 따른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도 나타났다. 한 은행은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신청 차주의 금리를 0.3%포인트에서 우대해주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플랫폼을 통한 대출조건 조회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의 응답이 지연됐으나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향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가 늘어나 소비자가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대출 상품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