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어시장 이전 불가피하다”

2009.06.01 04:00

이승부 종합어시장 이사장

“5년 후면 수명이 다할 인천종합어시장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합니다.”

25년 동안 인천시 중구 항동에 자리하고 있는 인천종합어시장이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종합어시장 이전 불가피하다”

1975년 12월 인천시의 환경정리 정책에 따라 수산물 상인들이 중구 연안동으로 집단 이주해서 형성된 어시장 건물은 낡을대로 낡았고, 전·후면 249대의 주차장과 물류창고사는 이미 포화상태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시장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지만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수산물공영판매시장 하나 없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승부 인천종합어시장 이사장(사진)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수산물 시장도 변화가 빠릅니다. 예전에는 수산물 판매가 어시장 역할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가공, 유통의 전 단계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구요. 하지만 비좁고 낡은 현재 시장 부지에서는 역할 확대를 꾀할 수 없습니다.”

이 이사장을 비롯한 어시장 상인들이 국토해양부, 인천시 등과 지난 15년 동안 인천종합어시장의 이전을 논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어시장 이전지로 고시된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부지는 이전 비용이 크단 이유로 꼼짝하지 않아 상인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인방사가 제시한 2700억 원의 이전 비용은 고스란히 상인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이전에 따른 경제적 이점이 없습니다. 보다 값싼 이전 부지를 찾다 국토해양부에 철거비용이 없는 제3준설투기장 일부를 도매시장 부지로 사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생산, 소비, 유통인을 한 자리에 모으려는 계획이 꿈으로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뛰는 인천종합어시장 상인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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