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 침체 속 ‘해외 수주’는 고공행진

2012.07.01 21:37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와는 정반대다.

국토해양부는 1일 국내 기업의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32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인 253억달러보다 27% 증가했다.

해외수주 실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올 1분기는 해외수주액이 82억달러였지만 2분기에는 239억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121억달러)보다도 곱절가량 많다. 특히 6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25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197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해 2010년 1월(221억달러)이후 최대 월간실적을 냈다.

발주처별로는 중동이 20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3%를 차지했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66억달러(20%), 중남미 지역이 43억달러(14%) 순이었다. 중남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베네수엘라에서 21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5억달러)보다 실적이 8배 이상 늘었다.

사업형태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179억달러로 전체의 56%였다. 신도시 사업 등 건축 부문이 100억달러(31%), 토목 부문이 31억달러(10%)로 집계됐다.

상반기까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누적 5000억달러를 달성했다. 국토부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오일머니를 축적한 중동 산유국들이 민생 인프라를 확충 중이고, 중남미 개도국들의 플랜트 발주 등이 이어져 해외건설 수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700억달러를 넘어선 뒤 2014년에는 연간 1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제2 중동붐 확산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고위급 건설외교, 맞춤형 해외건설 인력 양성 확대, 투자개발형 사업 육성, 해외건설 원천기술 확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아낌없는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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