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대표하던 리버사이드호텔 ‘물나이트’ 33년 만에 역사 속으로

2014.11.24 10:42
비즈앤라이프팀

서울 강남의 나이트클럽 문화를 대표했던 리버사이드호텔 ‘물 나이트클럽’이 33년 역사를 마감하고 사라진다.

연합뉴스는 24일 서울 잠원동에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이 1년여의 공사를 통해 과거 물 나이트클럽이 있던 LL층에 고급 라운지 바와 스테이크하우스를 다음달 초 문연다고 24일 보도했다. 1981년 호텔이 생기면서 영업을 시작한 물 나이트클럽은 33년 만에 완전히 사라진다.

리버사이드호텔 물 나이트클럽은 80∼90년대에 강남의 대표적인 클럽으로 인기를 누렸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 이주일과 지금은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이 이곳에서 공연했었다.

물 나이트클럽가 간판을 내리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리버사이드호텔은 1995년 3월 부도를 맞은 이후 10년 넘게 경매에서 유찰되다가 2008년 경매를 통해 현재 소유주인 가우플랜(구 하이브리드건설)에 넘어갔다.

호텔을 인수한 가우플랜은 당초 이 자리에 주상복합빌딩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나이트클럽, 룸살롱, 웨딩숍 등을 운영하는 세입자들의 반발과 전 운영사와의 운영권을 둘러싼 송사 등이 복잡하게 얽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 속에 수백명의 용역과 경찰이 뒤엉키는 활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소유권을 확보한 가우플랜은 지난 5년간 12∼13층의 풀 살롱은 객실로, 3층 터키탕은 스파 시설로, 카바레는 고급 중식당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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