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많은 덕에 ‘혁신의 발판’…‘O2O’에서 활로 찾는 편의점

2019.04.01 21:19 입력 2019.04.01 21:21 수정

BGF리테일 배달서비스 시작

GS리테일의 반값 택배도 눈길

다양한 서비스 계속 개발될 듯

성장 정체기에 빠졌던 편의점 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출구를 찾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수가 많으면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넓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유통이 주력이었던 편의점 체인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Online-to-Offline)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편의점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1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주문자가 배달앱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 시 일정 배달료를 내고 가까운 CU매장의 상품들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에도 CU 등 편의점들이 배달 서비스를 잠깐 진행했으나 ‘아날로그’에 가까운 방식이라 확산이 힘들었다면, CU는 이번에 론칭한 서비스에서 ‘O2O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 앱에 접속하면 근처 반경 1.5㎞ 이내의 매장이 자동으로 뜨고, 실시간으로 각 매장의 재고 수량이 앱과 연동돼 재고 오류가 발생할 일이 없다. BGF리테일 측은 먼저 수도권 직영 30개 매장에 한정해 시범 운영을 한 뒤 점차 5대 광역시 등 전국으로 배달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GS25에서 시작된 ‘반값 택배’ 역시 편의점 업계가 ‘O2O’ 시장에 내민 도전이었다. 자사의 자체 물류 시스템 및 배송차량, 매장 등을 활용해 편의점이 직접 택배에 나선다. 기존 편의점 택배들이 택배회사에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면, GS리테일의 ‘반값 택배’는 편의점이 이 모든 과정을 주관하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이런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생활권에 밀착한 매장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오프라인 마트 및 편의점의 매장 수 증가는 답보 상태였지만, 업계 상위 2개사인 GS25·CU의 편의점 매장 수만 합쳐도 2만6000여 점포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가 기존에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을 O2O의 ‘허브(연결지점)’로 활용하는 모델은 앞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존의 편의점 매출은 유동 인구 소비에만 의존해 날씨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편의점 업계에 있어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은 서로 상충되는 관계가 아닌,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며 “기존의 오프라인 편의점 매장들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O2O 서비스들을 개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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