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PT 압도적” 파리서 발로 뛴 총수들

2023.06.22 21:04 입력 2023.06.22 22:49 수정

SK 최태원, 목발 짚고도 유치 활동
삼성 이재용 “열심히 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마크롱과 면담도

목발을 짚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목발을 짚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한국이 내용과 형식에서 압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이 열린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 스포츠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있었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대한 소감을 밝힌 것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PT와 투표 결과가 관계는 있겠지만 PT에서 이겼다고 투표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다리 부상을 입은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로고가 붙은 목발을 짚고 다니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서 한국의 PT와 이날 리셉션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6개월 늦게 시작했지만 PT도 잘됐고, 사람들이 다른 어디보다 부산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각국의 인사들이 한국의 PT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알게 됐다며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도 했다. 면담에는 이들 외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혁 정책과 에너지, 미래 교통수단, 의료·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 대한상의는 프랑스산업연맹인 MEDEF 인터내셔널과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및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가삼현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기업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우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간 경제, 외교,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온 파트너”라며 “프랑스는 ‘프랑스 2030’이라는 투자계획 아래 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데 이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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