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우던 충남 서해안 간척지에 ‘최첨단 수산단지’ 들어선다

2024.03.28 16:01

‘수산식품 클러스터·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농업 위한 간척지를 어업으로 활용하는 첫 사례

충남 당진 석문간척지에 조성될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계획도. 충남도 제공

충남 당진 석문간척지에 조성될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계획도. 충남도 제공

벼 재배에 활용되던 충남 서해안 간척지가 최첨단 어업·수산단지로 변신한다.

충남도는 당진 석문간척지에 수산식품의 생산·저장·가공·유통이 가능한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2028년까지 1900억원이 투입돼 당진 석문산단 수산단지 일원 9만1406㎡ 부지에 건립된다.

클러스터 내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새우 원물을 전량 가공할 수 있는 ‘스마트 가공처리센터’와 수산식품 기업 입주 및 기술 개발 지원 시설인 ‘블루푸드 벤처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냉장냉동창고를 대여해주는 ‘상생형 저장물류센터’도 지어질 예정이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이 28일 충남도청에서 수산식품 클러스터·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이 28일 충남도청에서 수산식품 클러스터·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건립에는 2027년까지 400억원이 투입된다. 건립 위치는 석문 간척지 일원 14만5000㎡ 부지다. 그동안 벼 재배 등 농업에 이용돼 온 간척지가 어업을 위해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에는 바이오플락 양식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과 품종 변환이 가능하다.

도는 이 양식단지에 AI 기술 등을 적용해 수온과 염분, 수질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2026년까지 AI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양식단지를 조성한 뒤 김과 새우, 연어 등 미래 전략 양식품종을 육성해 생산자 소득을 증대하고 기업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청년·창업 지원 공간과 임대형 양식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양식단지에서는 청년 어업인을 대상으로 실습과 전담 멘토링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스마트 양식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연어 1050t과 흰다리새우 150t이 생산되는 등 생산 유발 효과는 80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2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저온·친환경 위판장과 산지 가공시설, 저온물류 창고를 추가 건립해 수산물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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