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대장 축성행렬 재현…인천 화도진축제 10~12일 개최

2024.05.05 10:33

지난해 열린 인천 동구 화도진 축제. 인천 동구 제공

지난해 열린 인천 동구 화도진 축제. 인천 동구 제공

인천 동구 화도진 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동구는 35번째 맞은 올해 화도진 축제는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화도진은 조선 말기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구축한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 주둔지이다. 19세기 일본이 강화도 조약을 명분으로 조선에 일방적인 개항을 요구하자 1878년 고종은 어영대장 신정희를 파견해 화도진에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했다. 많은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돌을 옮겨 화도진지를 구축했다.

동구는 화도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

화도진 축제에서는 어영대장 축성 행렬이 재현된다. 동구청~동인천역북광장~화도진 공원까지 2.5㎞ 구간을 행진하는 행렬은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는 취타대가 앞장서고 깃발을 든 군인과 어영대장이 뒤를 잇는다. 이어 어영대장의 행차를 알리는 큰북이 따르고 전통 복장의 호위군, 현대식 군악대와 의장대가 마지막을 구성한다.

이번 축제에는 이외에도 왕의 행차와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무예 시범, 외세 침략에 맞서는 군민의 노력, 백성들의 침략에 대한 분투를 그린 뮤지컬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군영 체험 부스와 전통 민속놀이, 전통 공예, 화도진 역사 강의, 무형문화재 강령탈춤, 구민 노래자랑, 어린이댄스 경연대회, 대학밴드 페스티벌, 청소년프린지페스티벌,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그동안 화도진 축제는 이틀간 열렸지만, 올해는 3일로 확대했다”며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며 지역 전통문화와 가치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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