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집값 오를까?···“변화 조짐 있지만 추가수요 여력 크지 않아”

2019.07.01 15:13 입력 2019.07.01 15:20 수정

최근 서울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악화와 대출 규제 등 수요 위축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전망’에서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이 0.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5%, 0.09%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상반기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대출을 통해 전세가 하락폭을 극복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반면 지방의 경우 수요 여력이 약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에 따른 하방 압력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집값과 관련해서는 “강남권의 재건축,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수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대출 규제와 공시가격 상승 이후 하반기 세 부담 현실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 수요 유입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토지보상금 증가와 관련해 “정부가 대토보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대부분 지역의 주택 경기가 어렵고 전반적인 거래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장과 하락장으로 단순화됐다. 상대적 호조세인 대전, 대구, 광주 지역을 분석하면 노후주택 비중, 지역 경제 활성화 정도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집값 오를까?···“변화 조짐 있지만 추가수요 여력 크지 않아”

준공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전셋값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인 1.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는 따지면 2.5% 떨어지는 것으로 2004년(-3.3%) 이후 최대치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에 미치는 금리인하 영향에 대해 “유동성 증가에 의한 주택시장 변화 기대가 존재한하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가계 지불 능력 위축 요인이 오히려 크다”며 “금리 인하가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 유입을 줄여 기존 보유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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