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이 시가총액보다 큰 기업이 있다면?’
이론적으로 이들 기업은 영업이익만으로 자신과 같은 규모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1일 증권거래소가 올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흑자인 12월 결산법인 39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 상장기업은 시가총액이 올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펄프는 올 3·4분기까지의 영업이익(2백9억원)이 시가총액(1백억원)의 2배 가까운 207.69%였으며 신성건설(148.69%), 대한방직(121.72%), 중앙건설(100.20%) 등도 영업이익이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또 삼호, 신원 등 2개사는 각각 영업이익이 시가총액의 96.09%, 85.63%에 육박했으며 영업이익이 시가총액의 50~80%인 기업도 30개사에 이르렀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가총액의 50% 이상인 36개사는 기업의 수익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4.9배에 불과해 한국 기업의 평균 PER 수준인 10~15배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실적이 거의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신현기기자 no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