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인터넷포털주 설레는 겨울

2003.12.01 22:23

코스닥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실적전망이 밝고 주가가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NHN이 10.9%나 오른 15만1천5백원을 기록했다. 다음도 7.25% 올랐고 네오위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1일 ‘인터넷 포털업체 분석보고서’에서 다음, NHN, 네오위즈에 대해 각각 3개월 목표주가를 7만5천원, 19만원, 6만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인터넷 포털업체의 주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조정에 돌입, 현재까지 3사 평균 37%가량 조정을 거쳤으며 이는 과도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포털주→전기전자주→내수 및 금융주의 순서로 매기가 순환해왔는데 현재는 뚜렷한 주도업종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공백기로 재차 인터넷 포털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4·4분기 이후엔 지난 2·4, 3·4분기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에 민감한 인터넷광고, 전자상거래(EC) 분야의 경우 내년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인터넷 포털 3사 주가 중 특히 NHN의 상대적 저평가가 심하다”고 말했다. 외국계인 UBS증권도 최근 “인터넷 선도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NHN은 일본과 중국으로의 사업확장 등을 계기로 업계 상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인터넷 포털주에 대해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도 4·4분기 이후의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NHN 57억원, 다음 52억원, 네오위즈 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 쉽게 실적향상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관철기자 okc@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