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4일째 상승 혹시 ‘에코 버블’?

2008.12.01 17:42
박수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5일부터 4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한 것은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보이는 ‘에코 버블(Echo bubble)’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단기간에 많은 돈을 풀어 주식시장이 시차를 두고 유동성 랠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점 통과 국면에서 나오는 반등인지, 아니면 하락의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에코버블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에코버블’이란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나친 금리 인하와 늘어난 유동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반등했다가 그 후유증으로 다시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품이 붕괴될 때 한꺼번에 꺼지는 것이 아니라 메아리처럼 작은 거품이 생겼다 꺼진다고 해서 ‘에코’란 이름이 붙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올 2·4분기에 코스피지수가 1500에서 1900까지 반등했다가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다시 급락한 것이 ‘에코 버블’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팀장은 “아직 주식시장 반등이 본격화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유동성 랠리인지 에코버블인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섣불리 에코버블이라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통상 에코버블도 저점 대비 20% 이상은 상승하는데,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강 팀장은 “지난해 시작된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장기침체 국면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늘릴 때”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