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年30% 줄면 일자리 100만개 증발” 현대경제硏 보고서

2009.03.01 18:07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연간 30% 줄어들면 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 年30% 줄면 일자리 100만개 증발” 현대경제硏 보고서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조정 압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수출 감소율(33.8%) 수준인 30%대 수출 감소가 연중 지속될 경우 1년 후 경제전반에 걸쳐 약 1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10% 감소시 9대 수출 산업의 생산은 평균 4.7% 줄어든다. 산업간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감소폭은 6.4%까지 커진다. 이 같은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10%의 수출 감소에 따라 약 12만명의 고용이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주력 수출산업 외 내수산업에서도 2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 총 32만명의 구조조정 압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산업은 경공업과 유화, 철강, 기계, 자동차, 선박, 반도체, 정보기술(IT), 가전 등으로 지난해 수출의 84.5%를 차지한 9개 업종이다. 특히 주요 수출산업은 올 1월 기준으로 선박(19.7% 증가)만이 지난해 1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자동차(56.1% 감소), 반도체(46.9%), 기계(41.4%), 가전(39.8%) 등 거의 모든 수출 산업이 큰 폭으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1월과 같은 수출 감소세가 연중 지속될 경우 1년 새 약 1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추산이다.

업종별로 10% 수출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압력을 보면 기계가 3만9000명으로 가장 컸다. 경공업(2만3000명)과 자동차·IT(각 1만6000명), 반도체(1만1000명), 선박(9000명) 등도 큰 폭의 인력 감소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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