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 떼밀린 ‘코드 맞추기’ 분주

2010.08.01 22:09

삼성 등 신규채용 확대

캐피털사는 금리 인하

정부의 ‘대기업 때리기’에 기업들이 성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고용확대는 물론이고 중소협력사 지원 확대 방안도 내놓았다. 높은 금리로 서민을 괴롭히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들은 금리를 낮추고 있다.

삼성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당초 목표인 4000명에서 4500명으로 늘려 뽑기로 했다. 상반기 3500명을 합치면 올해 8000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규모다. 경력사원도 당초 예정보다 1000명이 더 늘어난 1600명, 4·5급 사원(고졸 및 전문대졸)은 예정보다 1500명 늘어난 5000명을 하반기 중 선발한다.

연간 1만명가량의 채용 계획을 잡은 LG는 이미 상반기에 충원을 끝냈다. 그러나 신규 인력수요를 감안해 하반기에만 5000명을 더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4800명보다 4% 많은 5000여명을 뽑기 위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SK그룹도 하반기에 작년 동기(600명)보다 10~15% 많은 대졸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1차 협력사에 집중된 중소협력사 지원을 2~4차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요즘 추세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협력사 지원을 2~4차 협력업체로 확대키로 했다.

대통령으로부터 고금리 신용대출에 대한 강한 비판을 받았던 캐피털사들도 잇따라 금리를 낮추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의 하나캐피탈이 지난달 28일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현행 연 36%에서 29%로 7%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신용대출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과 2위 롯데캐피탈도 1일부터 연 최고 39.99%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5%포인트씩 내렸다. 최고 3.5%에 달했던 취급 수수료도 전면 폐지키로 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