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都農결연 150건 ‘중매’

2005.11.01 17:57

[그린 어메니티] 15년간 都農결연 150건 ‘중매’

지난달 26일 나주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전국 대도시 아파트 20개단지와 농촌마을이 1사(apt)1촌 합동자매결연을 맺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행사가 있었다. 서울, 대구, 부산, 인천 등 대도시 20개 아파트단지와 나주, 화순, 해남 진도 등 전남 20개 마을이 합동자매결연을 맺었다.

놀라운 것은 도농교류에만 15년이상 정열을 바친 지방공무원이 이 일을 기획했다는 사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나주출장소 한재용 차장이 주인공이다. 이번 자매결연행사에 대해 한차장은 “쌀값하락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농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도·농간 자매결연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차장은 공무원이면서도 개인적으로 시민단체 활동에도 열심이다.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 총무일을 10년 이상 맡아 하고 있다. 그동안 그는 150개 단지 아파트와 농촌간 자매결연을 추진했다. 또 전국의 아파트에서 350여회의 농산물 직거래행사를 개최했다. ‘도·농교류의 전도사’라는 별명이 낯설지 않다. 한차장은 “아파트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농민과 도시소비자 정부의 바람직한 연계와 대안이 좀더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소·정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농림부 여성정책과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국아파트연합회의 활동은 대단히 주목할 만하다. 한차장은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한 도·농교류와 직거래 확대가 아파트연합회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차장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근무하며 우리농산품의 우수성 소개와 중국산과의 구별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 그는 “어렵사리 자매결연을 한 후 직거래행사 품목을 정성껏 준비해 순회판매와 농산물에 만족한 도시민들이 자매결연마을에 방문할 때 제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이 정년인 한차장은 “스스로 혁신하며 도·농교류를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누군가 못하는 일을 실행하는 것이 진정한 공무원”이라고 자신만의 좌우명을 덤덤히 밝혔다. 그는 대구북구아파트연합회와 광주전남아파트연합회가 공동으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대구 북구 구민운동장에서 개최하는 ‘영호남 교류 도농간사랑나누기 농산물직거래 특별 기획전’ 준비에 바쁘다.

〈나주|유상오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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