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대신 텔레그램, 페이스북 대신에는 ‘엘로’?

2014.10.22 10:57 입력 2015.02.16 13:48 수정
비즈앤라이프팀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어떠할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매출은 72% 증가한 25억달러, 광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22억7000만달러다. 1분기 동안에만 모바일 앱 설치광고를 통해 3억5000만개의 앱이 설치됐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수익 배경에는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존재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방문하는 사이트와 페이스북에서 클릭하고 포스팅하는 콘텐츠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페이스북의 광고 마케팅으로 활용된다.

페이스북 지난 1분기 실적. 출처|페이스북

페이스북 지난 1분기 실적. 출처|페이스북

지난 9월 페이스북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광고 플랫폼으로 구글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마케터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에 나타나는 광고를 어떤 사용자들이 확인하는지 알 수 있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더욱 정교하게 데이터로 변환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일까

최근 미국에서는 ‘안티 페이스북’을 선언하며 등장한 새로운 SNS 서비스 ‘엘로(Ello)’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엘로 사이트에 접속하면 엘로의 선언문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상품이 아니다. 네트워크의 진짜 주인들에게 여러분의 추억은 그저 데이터일 뿐이다. 그들은 여러분의 데이터를 구매해 더 많은 광고를 전달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더 나은 길이 있다고 믿는다.”

엘로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선언문

엘로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선언문

엘로의 이 선언문 내용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팔아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엘로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익명성이다.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직장을 입력하면 직장 상사가 바로 친구가 되어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상이 엘로에서는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엘로의 가입 방식은 친구 초대로 진행되는데, 높은 인기로 이베이 등에서는 초대장 가격이 5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가입자수가 많아 네트워크 문제로 초대장 배포가 중단된 상태다.

엘로 메인화면

엘로 메인화면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온 엘로 초대장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온 엘로 초대장

엘로의 수익 모델은 무엇일까.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익명성 정책에 관해서도 엘로 계정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익명성에 기반한 명예훼손 등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페이스북에서 느끼는 피로감과 자신의 개인정보가 언제 어디로 유통될 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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