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벌어진 이후 사이버 망명지로 떠오른 텔레그램이 23일 대폭 업데이트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디 등록이다. 기존의 텔레그램 버전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기능의 추가로 상대방이 등록한 아이디만 검색하면 바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아직은 PC 버전 텔레그램만 이 기능을 지원한다.
보안 기능도 한층 업데이트됐다. 상대방이 대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촬영하면 사용자에게 알람이 울린다. 한편, 텔레그램은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서 텔레그램 앱 잠금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텔레그램에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마트폰 분실시 제3자가 텔레그램에 접속해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보안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는 텔레그램의 현재 사용자는 얼마나 될까. 마커스 라 텔레그램 언론·지원 부문장은 7일 연합뉴스를 통해 현재 텔레그램의 한국 사용자가 15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