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종편 등 방송사,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 중단

2014.12.01 11:37 입력 2014.12.01 15:53 수정

지상파 방송인 SBS와 MBC가 1일부터 유튜브에 대한 영상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케이블 채널 CJ E&M도 이날까지 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2일부터 영상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채널A, JTBC, MBN, TV조선 등 종편 4개사도 유튜브를 공급하는 구글과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8일부터 영상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튜브 내 SBS와 MBC 채널의 시작 화면에는 “2014년 12월1일부터 프로그램의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이 올랐다. 종편들도 “2014년 12월8일부터 TV 프로그램의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화면을 자사 채널 시작화면에 올렸다.

지상파, 종편 등 방송사,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 중단

유튜브에 따르면 방송 영상 콘텐츠에 따라붙는 온라인 광고 수익을 방송사(5.5) 대 유튜브(4.5) 비율로 나눈다. 방송사들은 이 수익 배당률을 높이려다 실패하자 콘텐츠 제공 중단을 단행한 것으로 ICT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에 대해 “파트너사에게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한다”며 “이는 전세계 모든 파트너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며, 서비스 구축과 운영 그리고 광고 영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유튜브(구글)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50% 이상의 광고 수익을 파트너사에게 배분해오고 있으며, 내용에 언급 된 45%를 방송사에게 배분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방송사들은 지난 6월 온라인 광고 사업을 대행하는 ‘스마트 미디어렙’(SMR)을 설립하고 자사 방송 클립 영상을 유튜브 대신 국내 포털사이트 동영상 플랫폼인 네이버TV캐스트와 다음TV팟을 통해 전송하기로 했다.

SMR에 속한 각 방송사는 해당 영상 편성권과 광고사업권을 갖는다. 이들이 포털과 나누는 수익 비율은 유튜브와의 계약조건보다 높은 9 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가 50%, SMR이 40%, 포털이 10%를 나눠갖는 구조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 목표는 전세계 사용자들과 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파트너의 콘텐츠를 누구나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국내외 사용자들이 더 많이 즐기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역동적이고 풍부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유튜브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상파와 종편이 유튜브에 대한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경우 해외 한류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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