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통해 자동 배치…관리자 개입 없어”

2018.11.29 20:53 입력 2018.11.29 20:55 수정

민간 전문가 검토위 결과 발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회를 열고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을 검토한 결과 공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알고리즘 공정성의 구체적인 근거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뉴스 편집의 편향성 논란이 일자 네이버는 민간 전문가들에게 알고리즘 검토를 맡겼다. 지난 5월 컴퓨터공학, 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분야 전문가 11인으로 발족한 검토위는 이후 6개월간 알고리즘 검토를 했다.

검토위 위원장인 맹성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는 “총체적으로 보면 공공성과 투명성에서 부정적 시각으로 볼 것은 없었다”며 “다만 검색의 다양성, 균형성을 강화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좀 더 다각화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검토위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뉴스 검색 서비스, 인공지능(AI) 뉴스 추천 서비스, 연예 및 스포츠 뉴스 서비스로 구분했다. 각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과 알고리즘의 공정성, 뉴스 서비스가 이뤄지는 전체 과정에서의 절차 적절성 등을 검토했다.

검토위는 뉴스 검색 서비스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품질평가 방향이 정립되어 있었다”며 “검색 결과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개입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맹 교수는 “AI 뉴스 추천이 뉴스 소비의 다양성을 감소시키지 않고 사람의 추천보다 훨씬 더 큰 다양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검토위는 그러나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에 입력되는 데이터의 ‘자질’(피처)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세욱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피처의 가중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고 어뷰징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개가 어려울 순 있다”면서도 “그 전체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기사의 어떤 특징이 뉴스 검색 결과를 좌우하는지와 같은 편집의 공정성을 짐작할 만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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