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심사 ‘적격’ 판정

2022.12.13 21:51

임기 3년…내년 3월 주총서 결정

구현모 KT 대표, 연임 심사 ‘적격’ 판정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대표(사진)에 대한 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내렸다.

KT 이사회는 13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구 대표가 연임에 적격하다고 판단한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사회는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구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여러 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경선을 통해 차기 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 아닌 KT 내부 출신으로 대표직에 올랐다. 1987년 한국전기통신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고 이후 KT에서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등을 지냈다. 2020년 3월 KT 대표이사사장에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3월 주총 전까지다. 연임이 최종 결정되면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늘어난다.

연임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 대표는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지난 1월 1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구 대표가 약식 명령에 불복해 현재 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이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35%)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은 ‘기업 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왔다.

업계에서는 정권 교체 후의 정치권 분위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KT 사외이사 8명 중 3명이 친문재인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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