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 장착 ‘스마트 카’ 시동

CES 2014, 기아·아우디 등 참여

앱 연결 문 여닫기 기능 등 선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는 ‘스마트 카’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곳 ‘북쪽 전시관(노스 홀)’에는 기아자동차, 아우디, 도요타, GM, 포드, 클라이슬러 등 내로라하는 업체가 대거 참여,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문 여닫기, 에어컨 작동, 차량 상태 조회 등 스마트 카의 시작 단계 기술을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자동차 진화는 정보기술(IT)과 협업에서 나오고,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IT는 필수 요소”라며 “IT 진보에 맞춰가는 자동차사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카가 ‘다른 두 부문의 협업’이라는 개념을 넘어 새로운 시장 창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BMW 전기 차량의 배터리 상태와 운행기록 등 표시, 문 여닫기, 에어컨 조절 등 기능을 가진 갤럭시 기어를 선보였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BMW 전기 차량의 배터리 상태와 운행기록 등 표시, 문 여닫기, 에어컨 조절 등 기능을 가진 갤럭시 기어를 선보였다. | 삼성전자 제공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이날 예고 없이 방문해 자동차 관련 전시관을 둘러봤다. 구 부회장은 “자동차들의 스마트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니 이에 맞춰 전장부품 분야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부품과 관련한 자동차부품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아우디 전시관에는 차량 정보를 계기반 화면에 나타내는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선을 보였다. 한쪽 옆에는 자동차와 도시의 정보 통합을 바탕으로 차가 도로를 나서면 신호등을 비롯한 메시지를 소통하는 미래형 구상을 소개했다. 마주 오는 운전자의 눈부심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LED 전조등도 선보였다.

BMW는 삼성전자 전시관에 전기차인 ‘i3’를 내놓았다. 갤럭시 기어용 ‘i리모트’ 앱을 터치하자 에어컨을 돌리거나 끄고, 문을 열고 닫는 등 기능이 작동했다. 차량 배터리 상태와 충전 시간, 운행 기록 등도 알려준다. 삼성 음성인식 기술인 ‘S보이스’로 갤럭시 기어에 주소를 말하면 차의 내비게이션으로 연결됐다.

기아차는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비롯해 13종의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예약 충전·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내비게이션 연동 충전소 검색 표시, 주행 가능 거리 표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이 서비스를 올해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 등 IT업체는 이미 위성항법장치(GPS)를 연동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여 ‘무인 자동차’ 시대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자동차가 ‘기계’에서 전자제품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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