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교호 호흡-산소공급 많이 받아 신체에 활기

2008.05.14 14:31

우리 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게 있습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옷깃 한번 스치는 것도 오백겁(생)의 인연이라고 합니다. 한 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1000겁, 한 민족으로 태어나는 것은 4000겁, 부부는 7000겁, 부모와 자식은 9000겁, 스승과 제자는 1만겁의 인연이라고 합니다.

[생활속 요가와 명상](64)교호 호흡-산소공급 많이 받아 신체에 활기

요가에서 스승(Guru)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어둠은 제자의 무지, 어리석음을 말하지요. 캄캄한 방 안에서 스위치를 켜면 순식간에 환해지고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없던 물건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환해짐으로써 잘 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스승은 그렇게 제자를 빛의 세계로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스위치를 켜줄 진짜 스승을 만나기는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스승을 만나지 못하거나,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아서 알아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천번, 수만번씩 뜨고 가라앉습니다. 때로는 괴롭고, 열받고, 즐겁고, 들뜨는 등 많은 형태로 변하지요. 자신의 건강 때문에,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나 상사 때문에, 부인이나 남편 때문에, 부모님이나 자식 때문에 등등…. 요가의 공부 방식에서 볼 때 그들은 나를 담금질해주는 훌륭한 스승입니다. 잘 들여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수록 그렇습니다. 그것은 동양의 지혜인 타산지석(他山之石)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조금 더 들여다보면 우리는 그 이면에 또 다른 사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바로 그 변하는 마음이 정말 무엇 때문인지에 관한 것이지요. 이것이 정면 돌파식 공부방법입니다. 정말로 알게 되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짜 내 것에는 집착을 하지 않는 법입니다. 스승의 날인 오늘, 스스로 돌아보는 호흡과 명상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방법>

①연꽃 자세로 앉습니다. 힘든 사람은 책상다리로 앉습니다.

②왼손은 가볍게 뻗어 손등을 왼쪽 무릎에 올려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은 붙여 자연스럽게 폅니다.(즈나나 무드라)

③오른손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구부립니다.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면서 왼쪽 콧구멍을 통해 숨을 들이마십니다.

④오른손 넷째 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을 막고 1~2초 숨을 멈추었다가 엄지를 뗀 뒤 오른쪽 콧구멍을 통해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⑤같은 방법으로 천천히 10번 되풀이한 뒤 심호흡을 하면서 호흡을 고릅니다.

⑥오른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즈나나 무드라를 하고 왼손으로 위와 같은 방법으로 10번 되풀이합니다.

⑦심호흡을 하면서 호흡을 고른 뒤 완전 휴식 자세를 합니다.

<효과>

①프라나(氣)가 깊이 스며들고 산소 공급을 많이 받아 신체에 활기가 생깁니다.

②신경이 진정되어 마음이 고요하고 맑아집니다.

③집중력을 비롯한 정신력이 강화됩니다.

<사진 : ‘음양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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