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반 활 자세-허리 힘 길러 척추·요통에 도움

2008.06.04 14:33

요즘은 연수원 텃밭에 심어 놓은 상추 등 몇 가지 야채 덕분에 풋풋한 초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스름한 저녁이면 연못의 개구리 소리가 제법 크게 울립니다만, 두꺼비나 맹꽁이는 상대적으로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생활속 요가와 명상](67) 반 활 자세-허리 힘 길러 척추·요통에 도움

맹꽁이는 참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개구리는 “개굴개굴”하고 우는데 맹꽁이는 암수가 각자 “맹맹맹맹” “꽁꽁꽁꽁”하고 울지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우는 것을 합해 보면 “맹꽁맹꽁”하고 울기에 바로 맹꽁이가 된 것입니다. 어렸을 적에 한 번은 박자를 맞춰서 우는 맹꽁이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꽁이가 깜짝 놀라 울음을 멈추더군요. 맹이만 “맹맹맹맹”하고 울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맹이라는 녀석이 처음 몇 번은 하던 대로 울다가 꽁이가 계속 반응이 없으니 신경질이 나서 “맹!맹!맹!맹!”하고 울더군요. 그러자 꽁이도 조금씩 “꽁꽁꽁꽁”하고 울어서 다시 맹꽁맹꽁이 되었습니다. 자연은 그렇게 음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상대가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 같은 깊은 관계에서부터 잠시 물건을 하나 살 때에도 사는 사람이 있고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는 상대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도 결국 우리는 중심에서 나온 다양한 모양의 가지들입니다. 살다 보면 이쪽 가지가 저쪽 가지를 보고 왜 저렇게 생겼느냐고 불만을 품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상대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음양 공부입니다. 이러한 상대성을 이해해야 비로소 절대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상대방을 고려해야 상대방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간과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지요. 그러기에 사람은 하늘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진심입니다. 진심은 때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요가 공부의 맛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평소 습관의 반대로 움직여 우리 몸의 음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세를 배워보겠습니다. 간단한 동작이라도 정성을 다해 꾸준히 수련하다 보면 반드시 건강이 좋아집니다. 모든 분이 이 맛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방법>

①배를 대고 엎드립니다. 왼쪽 다리를 구부려서 왼손으로 발목을 잡습니다. 오른팔은 앞으로 쭉 뻗습니다.

②양쪽 팔다리와 얼굴을 동시에 들어올려 천장을 바라봅니다. 고르게 숨쉬며 할 수 있는 만큼 머뭅니다.

③천천히 내려놓습니다. 숨을 고른 뒤 반대쪽으로도 똑같이 합니다. 교대로 3~5번 되풀이합니다.

<효과>

①척추의 유연성과 힘을 길러줍니다.

②굽은 등과 어깨, 비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데 효과적입니다.

③허리의 힘을 길러 가벼운 척추 디스크 증세를 없애며 요통에 도움이 됩니다.

④콩팥, 방광 등 비뇨생식기의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사진 : ‘음양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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