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당당함 키워주는 반달 자세

2008.06.25 13:50

긍정적인 마음을 싹 틔우다

초봄에 심어 놓은 수련과 연꽃이 어느덧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텃밭에 자라는 고추나 상추 같은 것은 저희들끼리 비슷비슷한 속도로 자랍니다만 연꽃은 유독 제각각입니다. 거름을 똑같이 해주어도 어떤 놈은 벌써 잎을 죽죽 뻗어 올려 꽃을 피우는가 하면, 어떤 놈은 이제 싹을 틔우려 꿈틀댑니다. 이런 것을 보면 참으로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모든 동작이 잘 되고 수련의 원리를 빨리 이해합니다. 이와 달리 열심히 수련하는 것 같은데 쉽게 좋아지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가 풀어야 할 숙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체질적으로 유연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질적으로는 유연하지만 후천적으로 몸이 굳어진 사람도 있고, 체질적으로 몸이 유연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수련해나가다 보면 누구나 건강이 좋아집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절대적 긍정’입니다. 이것은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데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그래, 난 할 수 있어’ 하는 일시적인 자기격려를 하거나 ‘그건 어쩔 수가 없어’ 하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긍정의 이면에는 부정이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나 남을 탓하는 마음, 자신에 대한 불안감 등 그 마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먼저 부정을 인정하고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절대적 긍정 속에는 부정이 포함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상대성을 이해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또 살다 보면 이런 긍정과 부정은 여러 차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큰 언덕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실한 믿음과 정성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것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이 생기면 삶의 변화가 생깁니다. 건강해져야겠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겠다, 주변의 사람들과 화목해야겠다, 건강과 지혜에 대한 이치를 알아야겠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그리움 등입니다. 각자가 풀어야 할 숙제를 마치고 부정의 언덕을 넘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시기까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요가는 결국 의식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조율 능력과 당당함을 키워주는 반달 자세를 함께 해보겠습니다.

[생활속 요가와 명상](70) 당당함 키워주는 반달 자세

<방법> : ①두 발을 11자가 되도록 나란히 어깨 너비의 2배 정도로 벌립니다. 동시에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게 하여 두 팔을 옆으로 뻗습니다. ②오른발을 안으로 15도, 왼발을 바깥쪽으로 90도 돌립니다. ③숨을 내쉬면서 왼쪽 다리를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영웅자세2)에서 왼손가락을 약간 구부린 채로 벌려서 왼발 뒤의 대각선 방향으로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 갖다댑니다. ④왼쪽 무릎을 펴며 자연스레 오른발을 바닥에서 띄워 바닥과 수평이 되게 합니다. 오른손은 위로 뻗어 바닥에서 수직이 되게 합니다. ⑤중심을 잘 잡을 수 있으면 위로 뻗은 손끝을 쳐다봅니다. ⑥고르게 숨쉬며 몸을 각 방향으로 길게 늘리며 잠시 머뭅니다. 천천히 왼쪽 무릎을 구부려 오른발을 바닥에 내려서 처음의 위치에 놓습니다. 반대쪽으로도 되풀이합니다.

<효과> : ①자율신경을 조절하여 인체 내부의 깨어진 균형을 바로 잡습니다. ②침착성, 안정감,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③목, 어깨, 척추, 골반의 체형을 바로 잡고 다리의 힘을 기릅니다. 사진 모델 | 케티야 헤이스 (사)홍익요가협회 캐나다 지부장

<이승용 |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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