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제, 과잉섭취땐 오히려 부작용 초래

2011.08.08 16:19 입력 2011.08.08 18:20 수정
헬스경향 노민희 기자

최근 비타민D 보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D 보충제는 일정 수준 이상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황세나 교수팀과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 하루 섭취 권장량으로 600~800 IU(international unit 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가 적당하다고 8일 밝혔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쬐어 체내 합성이 가능하다. 비타민D가 부족 시 구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경련, 근력저하, 호흡기 감염 증가,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섭취는 부작용을 초래하는데 과용 중독증상으로 구토, 설사, 경련, 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신부전 환자는 비타민D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임승길 교수팀이 2008~2009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만 730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뼈와 골격계,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남성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1ng/ml 이하로 조사됐고, 여성의 경우 이보다 낮은 18ng/ml로 나타났다. 또 6.4%인 약 686명이 비타민D 결핍증이었으며, 60.47%가 비타민D 부족이었다. 전체적으로 93%가 비타민D 불충분으로 나타났다.

10ng/ml 이하인 군을 A그룹, 10~20ng/ml를 B그룹, 20~30ng/ml를 C그룹, 30ng/ml 이상을 D그룹으로 분류해 혈중 비타민D와의 연관성 연구결과 A, B그룹에서의 골밀도 수치가 C, D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D 농도가 30ng/ml 이상이었던 D그룹은 C그룹과 비교 시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A, B그룹에서만 인슐린 저항성을 보였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으면 너무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부터 심장병, 당뇨병이 올 수 있다. 또 A, B그룹의 경우 결핵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임 교수팀은 설명했다.

임승길 교수는 “현대인에게 비타민D 부족증은 매우 염려할 수준이나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행동양식의 변화로 비타민D는 제형을 통해서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무분별한 과잉섭취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일반인들은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0 후반이나 30 초반이 적정수준으로 시중 비타민 제재로 1~2알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능한 낙농제품 등 비타민 D가 포함된 식이를 섭취하고 일일 15~20분 정도 일정시간 햇볕을 쬐는 것이 개인의 비타민D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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