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메디칼시스템 “이젠 세계시장이다”

2013.05.01 15:27 입력 2013.05.01 15:45 수정
헬스경향 김치중 기자

국내 디지털 엑스레이 1위 발판…아시아·중동 본격 진출

지난해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2년 의료기기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세계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988억 달러로 연평균 7.9%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2011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4조3064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문제점은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 2011년 기준으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수입의존율은 64.9%에 달하고 있다.

왜 이렇게 수입의존율이 높을까.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연구개발 때문이다. 이에 거대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 의료기기 시장을 쥐락피락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DK메디칼시스템 “이젠 세계시장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에게 점령당한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내 토종기업이 있으니 바로 DK메디칼시스템이다.

DK메디칼시스템은 2008년 출시한 ‘이노비전’을 앞세워 디지털 엑스레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노비전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나라 의료실정에 맞게 영상구현속도가 빠르고 사용자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또 대형병원, 종합병원, 일반병원, 의원에 이르기까지 병원환경에 적합한 사양을 제공할 수 있어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DK메디칼시스템의 다음 목표는 세계시장 진출이다. DK메디칼시스템은 이노비전 등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를 이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3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이중 아프가니스탄 바그람병원·바완주 PRT병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소재한 마카시드병원, 베트남 라오까이병원, 몽골 성애병원 등에 설치된 이노비전은 이들 지역 최초의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DK메디칼시스템은 3월 24일 페막한 제29회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3)에서 현장매출 15억원을 달성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K메디칼시스템 이준혁 대표이사는 “우선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며 “DK메디칼시스템을 국내1위가 아닌 세계1위 엑스레이제조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글로벌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국내 중소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자리를 잡은 엑스레이 시장보다 MRI, CT, ANGIO(심혈관조영촬영기) 등 최첨단장비 개발에 나서야한다”고 피력했다.

[TIP] 엑스레이 촬영 초기 땐 이런 일이….

-발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디슨은 엑스레이선이 발견된 다음해인 1896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엑스레이선 기계를 설치해 돈을 받고 손의 뼈를 들여다보거나 촬영하는 장사를 하기도 했다.

엑스레이 촬영 초기 모습. 차폐장치가 없이 엑스레이 촬영이 진행됐다.(자료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

엑스레이 촬영 초기 모습. 차폐장치가 없이 엑스레이 촬영이 진행됐다.(자료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

-엑스레이 촬영 초기에는 특별한 차폐장치가 없이 의사와 환자가 담소를 나눠가며 촬영했는데 이때 환자를 위한 서비스차원에서 엑스레이선 유리관 내부에 인광을 발라 촬영 때 밝은 빛이 나게 해 환자를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때는 폭약의 일종인 'cellulose nitrate'가 필름으로 사용돼 조그마한 불씨가 방사선과에 있으면 야전병원 전체가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당시 군의관 중 방사선과 의사의 전사자가 가장 많았다. {자료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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