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야구시즌…‘어깨·발목부상’ 주의보

2016.04.01 18:07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몇 번의 연습경기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직장인 전 모 씨(32세)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상부관절와순 파열을 진단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속팀 투수가 부족해 한 경기에 과도하게 많은 공을 던지게 됐고 그 결과 어깨에 심한 무리가 생긴 것이다.

4월, 본격적인 프로야구시즌이 시작됐다. 프로야구의 인기만큼이나 뜨거운 사회인야구도 속속 개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야구라는 운동은 순간적으로 근육을 쓰는 운동으로 유명 야구선수들조차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해 부상과 재활훈련을 반복하기 일쑤다.

어깨부상, 스트레칭 통해 예방하고 제때 치료받아야

야구의 대표적인 부상은 바로 어깨 부상인 ‘상부관절와순 파열’과 ‘회전근개 파열’이다. ‘관절와순’이란 어깨뼈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위쪽 연골을 말하며 해당 연골에서 위쪽을 상부관절와순이라고 말한다. 이 부위는 뼈가 느슨하게 붙어있어 어깨에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지나치게 공을 많이 던질 시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을 방치한 채 상부관절와순을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 파열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어깨 힘줄이 변형되고 파열되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 통증은 물론 근력약화, 어깨 결림을 동반하며 팔을 등 뒤로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어깨를 돌릴 때 이물감 또는 삐걱거림이 느껴진다.

상부관절와순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재활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부위를 원위치시키는 수술을 해야한다.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어깨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숨을 마시면서 허리를 곧게 세워주고 내쉬면서 상체를 아래로 숙이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투수의 상체 부상뿐 아니라 타자의 하체 부상도 흔하게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발목 골절은 타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다. 주로 안타를 치고 급하게 달리거나 도루 시 슬라이딩을 할 경우 베이스에 발목이 꺾여 생긴다. 발목은 바깥쪽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약해 안쪽으로 쉽게 꺾일 수 있어 인대 손상이 흔하게 일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 발목부상 위험 ↑

인대 손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일반적으로 ‘발목이 삐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으로 시큰거리며 붓기가 동반된다.

발목염좌는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 생각해 가볍게 여겨 치료를 방치한다면 인대가 불안정하게 아물어 습관성염좌로 진행되며 중증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렸을 경우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속히 치료받아야한다.

발목염좌 또한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해 진행된다. 보존적 치료는 붓기를 없앤 후 발목 고정 깁스를 통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부종을 막도록 하지만 발목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을 때는 인대강화술이나 연골재생술, 이식술을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김 원장은 “사회인 야구는 평일에는 운동하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경직돼 있던 근육과 인대가 놀라 부상위험이 더 크다”며 “운동 할 때는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유연성을 늘리고 근육을 이완하도록 하며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게 연습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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