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물리적(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각 지역마다 야외 행사와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규모 전시회, 공연 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축제도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에서는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는 서울재즈페스타가 26일부터 5월1일까지 용산구 노들섬에서는 열린다. 서울재즈페스타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셈이다. 이후 5월27~28일 드럼페스티벌이 개최되며 8월 서울페스타, 9월 서울거리예술축제, 10월 서울뮤직페스티벌, 12월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축제 등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은 지난 16일부터 야간에도 개방되고 있다.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늘렸다. 5월6일부터 7월8일까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 퓨전국악과 포크팝, 재즈 등이 어우러진 소규모 ‘한옥 콘서트’가 열린다.

부산에서는 거리두기 해제를 앞둔 지난 15일 ‘망미골목 아트앤북 페스티벌’이 개막했다. 망미골목은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인근에 책방, 전시공간, 카페, 맛집 등이 어우러져 탄생한 문화골목이다. 이번 축제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의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5월7일까지 이어진다. 문화공간에서는 국내외 작가 48인의 전시가, 책방에서는 북토크가 진행된다. 카페 한쪽에 책 소개 코너가 마련되고 책 장터도 열린다. 상인과 예술가들은 18일부터 부산시민들이 대거 망미골목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29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2022부산 마이스페스티벌’이 열린다. 시민, 업계, 학계, 학생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마이스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정보 공유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다. 명사초청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청년 마이스 아이디어 기획전, 부산마이스포럼 등이 개최된다.

강원 춘천에서는 거리예술축제인 ‘2022 춘천마임축제’가 5월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춘천 명동을 비롯해 남이섬,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에서는 락앤락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마임쇼’ 공연이 펼쳐진다. 마임, 서커스, 불꽃놀이,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춘천마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도깨비 난장’은 5월 27일과 28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다.

경북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까지 문경찻사발축제, 영주선비문화축제, 고령대가야축제, 성주참외페스티벌, 영양산나물축제, 영주소백산철쭉제, 김천자두축제 등 다양한 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축제별로 기획전시,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경북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가상공간축제장도 만들어 축제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유성온천문화축제’가 5월 6~8일 온천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6일 대북 퍼포먼스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유성온천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마당극을 선보인다. 아트체험존, 온천과학체험존, 온천수뷰티체험관도 운영한다. 젊은층을 위한 힙합·댄스 공연, 뮤지컬 배우와 밴드의 협연도 마련된다. 30일부터 오는 6월1일 제1회 유성온천봄꽃전시회가 온천공원에서 열린다. 봄꽃 4만 그루, 조형물 100여점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이 23~24일 과학관 야외 전시장에서 ‘제14회 해피사이언스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크게 ‘온종일 과학 체험’, ‘온종일 힐링 체험’두 가지로 나눠 체험존이 마련됐다. 야외 전시장을 중심으로 과학체험부스, 과학강연, 과학문화공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우주를 주제로 ‘스페이스 오딧세이 봄축제’를 선보인다. ‘우주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전시, 체험, 공연, 강연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누리호 2차발사 성공기원 전시와 우주로켓 도킹체험, 달 탐사로봇 체험, LED 우주로켓 등 만들기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