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미선나무 최초 발견지’ 명예회복 나선다

2009.03.01 12:45 입력 2009.03.01 13:07 수정
진천=김영이기자

충북 진천군이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미선나무 최초 발견지로서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미선나무 발견 92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지 40년 만이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1속1종의 특산식물이다.

1일 진천군에 따르면 미선나무는 일제 강점기인 1917년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산 21의3 일대에서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에 의해 발견돼 2년뒤 학계에 보고됐다. 그 뒤 이곳 미선나무 자생지는 1962년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됐지만 사람들에 의해 훼손이 심해지면서 보존 가치를 잃어 1969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반면 1958년과 1970년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잇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미선나무의 본류는 진천에서 괴산으로 옮겨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초 최초 발견지에서 2㎞ 가량 떨어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야산에서 미선나무 군락지 발견을 계기로 미선나무 최초 발견지로서의 명예를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해 봄 최초 발견지에서 100여m 떨어진 초평소방대기소 옆 공터 200㎡에 3년생 미선나무 500그루를 심은데 이어 이달중에도 초평면 화산리 농다리 주변 등산로와 산책로에 5000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진천 미선나무 자생지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한때 유명했으나 지금은 그 명성을 잃었다”며 “미선나무 군락지 발견을 계기로 미선나무 식재를 확대해 최초 발견지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농다리 관광명소화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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