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대구, 민간전용 활주로 추가 건설 추진

2022.09.13 16:00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붉은색 부분이 확장공사 구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붉은색 부분이 확장공사 구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공용 활주로 외 민간전용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객·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움직임이다.

대구시는 최근 통합 신공항 내 민간공항의 규모와 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시는 올해 안에 국가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에 있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경북 군위와 의성지역으로 옮겨 2030년 개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민간공항 건설 및 운영 주체는 국토부다.

대구시는 앞으로 들어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중·남부권 중추 공항으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활주로 길이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대형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수준인 3.8㎞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다. 계획 수립 초기 때의 3.2㎞보다 더 늘어났다. 대구시는 항공기 대기 구간과 주기장 등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시간당 50회 이상(민·군 전체)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3일 통합 신공항 중 민간공항 건설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3일 통합 신공항 중 민간공항 건설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이 경우 대구시는 통합 신공항 개항 5년 차인 2035년 한국 내 국제여객 수요의 14.2%인 1998만명, 화물 수요의 25.1%인 148만t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2060년에는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각각 인천공항의 절반(2887만명)과 3분의 2 규모(197만t)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 신공항 건설본부장은 “과거에는 (통합 신공항) 수요 권역을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한정해 파악했지만, 충청과 강원지역에서도 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공항 출입국 이력과 통신사 자료 등을 종합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군용 항공기와 함께 활주로를 운용해야하는 상황에서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35년 이후부터 민간전용 활주로 1개를 더 놓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추가 활주로는 3.2㎞로 건설돼 동남아 등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취항하는 항공기의 이·착륙 수요를 기존 활주로와 나눠 맡게 된다. 계획이 받아들여지면 통합 신공항의 활주로는 공용 2개를 포함해 총 3개가 된다.

이밖에 대구시는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 지원을 위해 계류장 57곳(화물기용 4곳 포함)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수직 이·착륙장과 교통 환승센터, 감염병 등 재난특화 스퀘어, 컨벤션·전시·복합문화공간 등의 건설도 추진된다.

대구시는 이달 말쯤 국토부와 민간공항 건설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와 국방부는 지난달 18일 군 공항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 총사업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통합 신공항에 민간 활주로 1개의 추가 건설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공항이 지방경제의 비즈포트(Biz Port)가 되도록 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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