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 동상과 기념비석에서 ‘독재자’라는 낙서가 다수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있는 동상에 누군가 락카로 낙서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42분쯤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왼쪽 다리 쪽에 세로로 ‘독재’라는 글씨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낙서는 박 전 대통령이 지은 시가 새겨진 기념비와 국민교육헌장비 등 총 3곳에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독재자’, ‘독재’라는 글귀가 발견됐다.
이규봉 구미서 형사과장은 “현재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낙서를 한 사람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동상 등에 칠해진 낙서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관계자가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상은 5m 높이로, 2011년 11월 성금 6억원을 투입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