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서식하는 따오기 개체 수가 내년 100마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은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중국에서 수컷인 진수이·바이스를 추가로 기증받아 늘어난 따오기들이 잇따라 부화에 성공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이르면 내년 중 우포늪 따오기(사진)의 개체 수가 100마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일 밝혔다.
창녕군은 2008년 우포늪에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증식·복원하기 위해 따오기복원센터를 개설했다. 그해 10월 중국에서 따오기 양저우(수컷)·룽팅(암컷) 1쌍을 기증받았다.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때 중국에서 수컷 2마리를 추가로 기증받았고, 올해 1월 짝짓기를 해 번식 가능한 개체 수가 8쌍으로 증가했다. 이들 부부가 부화에 성공하면서 따오기는 57마리로 늘었다.
창녕군은 애초 2017년까지 100마리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방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육 기술이 안정화되면서 따오기 개체 수가 내년 중 배로 늘 것으로 전망되자 창녕군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따오기복원센터 근무인력은 조류학 박사 등 8명이며 환경부가 지원해온 운영비는 연간 8000만원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