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북도의회 의장은 골프여행

2011.01.09 21:26

전북도의회 김호서 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구설수를 타고 있다.

구제역과 AI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 5일부터 4박5일간 중국으로 골프를 치러 나간 게 화근이다. 개인적 자격의 가족외유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출장을 간다며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사퇴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40대 의장인 그는 취임과 함께 ‘강하고 할 일 하는 의회구현’을 강조하며 의회개혁을 이끌어 왔다. 지난 4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회가 도민에게 일하는 모습과 성과를 보여줄 것이며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8일 낸 성명에서 “김의장이 서울 출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중국 골프 여행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며 “비상식적인 행위로 전북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끄러운 사건이므로 진심어린 사죄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처럼 개념없는 행동은 일찍이 없었다”면서 “정치인이자 도의회 수장이 이런 파렴치한 거짓말을 일삼는 것은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로 사퇴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도의회 역시 자기 돈으로 간 것이니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자기 조직의 수장을 감싸고 돌기에 정신이 없다”면서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논평에서 “전북도도 구제역 방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롭게 해외골프여행을 즐기는 김호서 의장의 행위는 비상상황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방역활동에 여념이 없는 주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참여자치는 “도민들은 지역주민의 민생을 외면하고 한가롭게 골프여행이나 즐기는 의장을 보려고 지난 지방선거를 치른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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