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폐 휴대폰 모아 금·은 캔다

2011.08.01 14:20
나영석 기자

전남 순천시가 폐 휴대폰 3000 여개를 모아 자원 재활용에 쓰도록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순천시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읍면동사무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폐 휴대폰을 수집한 결과 모두 3100개를 모았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번에 수거한폐 휴대폰을 ‘한국 전자산업환경협회’로 보내 금과 은, 구리 등을 추출토록 할 계획이다. 전자산업환경협회는 추출한 금·은·구리 등을 팔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폐 휴대폰 1대에 금 0.034g과 은 0.2g, 구리 10.5g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순천시가 수거한 폐 휴대폰에서는 금 105g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에서 금과 은, 구리의 광산을 일궈내는 격이다. 또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신기술 개발로 휴대폰 교체주기가 단축되면서 폐 휴대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재활용을 통한 낭비요인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폐 휴대폰에 여러 희귀 금속이 함유 돼 있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수거와 재활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한국 전자산업환경협회는 이번 휴대폰 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순천지역 학생들에게 ‘환경 노트’를 선물했다. 또 이들에게 응모권을 주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집중수거 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연중 가정과 직장에 방치되고 있는 폐휴대폰을 수거할 계획”이라며 “자원 재활용과 환경 오염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폐휴대폰을 반납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폐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삭제한 후 반납해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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