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재예술원 밤에 만나요

2000.07.27 19:01

세계적인 분재의 테마공원 제주 ‘분재 예술원’이 내달 20일까지 야간에도 문을 열고 피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분재예술원은 제주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1만평 부지에 조성된 대자연의 축소판. 제주에 여행왔다 풍광에 반해서 눌러앉았다는 성범영씨(61)가 1968년부터 황무지를 개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30년에 걸쳐 분재를 키운 뒤 92년 개원했다.

정교하게 작품화된 2,000여점의 분재와 전국에서 구해온 각종 나무 등 2만여그루가 인공폭포, 대나무 숲 ,야자수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선다. 제주의 상징인 오름(기생화산)의 지형미를 축소한 주변 환경도 아늑한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95년 한국을 방문했던 장쩌민 중국주석과 후진타오 부주석이 일부러 이곳을 찾는등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분재는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고 오랜 세월을 바쳐야 완성되는 시간예술이자 과학과 미학을 합친 종합예술. 무더위에 지친 도시인의 심신을 달래주고 세속의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청량제다.

분재예술원은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섬머 페스티벌을 올해 처음 마련했다. 입장료(어른 5,000원 어린이 2,000원)도 낮보다 20할인된다.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북제주군 협재해수욕장을 지나 10분 정도 더 달리면 된다.

〈제주/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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