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에 붉은 동백꽃 활짝, ‘겨울 초입에 봄기운’

2014.11.21 15:17
나영석 기자

한려해상 국립공원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에 붉은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다.

여수시는 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를 비롯해 동백이 자라고 있는 남도지역에 최근 동백꽃이 개화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여수 오동도 동백은 매년 11월 초쯤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 상춘시즌까지 피면서 섬을 붉게 물들인다.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동백숲길. 21일 오후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린 동백터널을 연인들이 다정하게 걷고 있다. ㅣ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동백숲길. 21일 오후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린 동백터널을 연인들이 다정하게 걷고 있다. ㅣ여수시 제공

오동도는 전국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섬안 0.12㎢ 면적에 10~수백년생 동백 36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 불리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섬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열대 식물들이 자생하면서 생태숲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은 일반적으로 이른 봄에 피기 시작하지만, 여수 지역은 다른지역에 비해 온화한 기후 탓에 일찍 꽃망울을 터트려 겨울(冬栢)을 알리는 꽃으로 불리고 있다.

동백꽃은 붉은 꽃과 청녹색 잎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오동 주변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여수시 오동도는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전국에서 206만여명이 찾을 만큼 동백꽃 관광지로 유명하다.

동백열차와 음악분수, 여수밤바다, 일출을 만끽하기 위해 사계절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수시는 진실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는 동백꽃을 시화(市花)로 정하고, 여수를 대표하는 상징꽃으로 전국에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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