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나 수도권 지역에서 차도 가져가지 않고 택시도 타지 않으면서 서울의 명산, 북한산을 가볍게 올라갔다 올 수는 없을까?
버스를 타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좀 어렵고 귀찮다. 어느 지하철역에서 내려 몇 번을 타야 할지 알아 보다 너무 복잡한 나머지 “에잇, 택시 타지 뭐” 하거나 등반을 아예 포기하게 된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 도시철도공사가 홍보에 나섰다. ‘6호선 독바위역을 애용해 주세요’. 이 역을 이용하면 북한산 입구에 10분 만에 이를 수 있다는 반가운 뉴스를 알리며 등산 코스와 지하철 안내도 5만장을 만들어 나눠 주고 있다.
독바위역에서 500m 거리로 걸어서 갈 수 있는 북한산 매표소는 불광사. 여기에서 향로봉-비봉-승가봉-문수봉-대남문(7.7㎞)까지만 올라도 되고 백운대 정상까지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불광사매표소는 종로구 구기동과 은평구 진관내동 매표소의 중간 위치다. 독바위역은 6호선 서쪽 응암~연신내~불광으로 돌아오는 올가미 모양의 노선 끝에 있는 곳으로 1, 2, 3, 4, 5, 7호선 여러 군데서 환승이 가능하다.
〈정기수기자 ksj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