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 시민단체 원정시위 등 반발 심화

2013.02.22 11:13

일본이 한국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키로 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원정 반대시위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 우익단체와 충돌도 예상된다.

일본은 22일 오후1시30분부터 시네마현 마쓰에시 소재 현민회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8번째인 이날 행사가 기존과 다른 점은 중앙 정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시마리지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청년국장, 호소다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고위급 관료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을 통해 “일본이 행사를 강행하고 중앙 정부 인사가 참석하면 그에 따른 우리 정부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이기 때문에 정무관을 파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독도 관련 시민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이)독도빵, 독도술, 독도넥타이 등을 자신의 것인양 판매한 지 오래됐다”며 “감정적 대응이 아닌 논리적 접근과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활발하게 독도 운동을 펼쳐온 가수 김장훈씨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등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북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와 동해를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토론한다.

독도 수호를 위한 집회도 연이어 개최된다. ‘독도의병대’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나라살리기 운동본부’ 등 관련 시민단체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항의 집회를 벌인다.

한편 독도수호전국연대의 최재익 회장 등 회원 7명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시마네현을 방문해 행사장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일본 우익단체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또 애국연합 회원 3명도 일본 도쿄의 총리공관 및 자민당 당사, 문부성 앞에서 기자회견 및 항의방문을 열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 중단과 독도전담부 해체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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