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 이후 서울 지하철·버스 20% 감축 운행이 25일부터 정상화된다.

서울시는 24일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9호선, 우이신설선, 시내·마을버스를 모두 25일부터 20% 감축 이전 수준으로 정상 운행한다”며 “최근 식당·카페 등의 야간 영업제한이 일부 완화되면서 이용객 수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월9일 수도권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상향에 대응해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최대 20% 감축을 시행했다. 지하철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운행량이 줄면서 이용객 수도 35%가량 줄었다.

지난 8월23일 식당·카페 등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앞당긴 이후엔 이용객 수가 24만1000명에서 11만5000명으로 52.4% 감소했다.

하지만 9월6일부터 영업제한 시간을 다시 오후 10시로 늘린 뒤 이용객 수는 18만7000명으로 늘었다. 기존 감축 운행 체제에서는 이용객이 증가하면 혼잡도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혼잡도는 한때 33.0%까지 줄었다가 현재 50.1%까지 높아져 야간 감축 운행 시행 전 53.6%에 근접한 상태다. 시내·마을버스 모두 지하철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이동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일 야간 감축 운행을 다시 정상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혼잡도가 높아지는 시간대에서는 차량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탄력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운행이 연계된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