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충청민심 안변하면 세종시수정 못할 것”

2010.01.01 17:44
연합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일 정부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추진과 관련, "충청권 민심이 변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도 수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충남 연기군청을 방문, 유한식 군수 및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 위원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선 충청권의 민심을 확실하게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는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내놓고 여론몰이를 하려고 할 것"이라며 "자유선진당은 연기군민과 함께 이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에 정부부처 대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주겠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각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공약한 것으로, 충청권에 주겠다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세종시와 맞바꾸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수정안 자체는 이미 논의됐거나 추측하고 있는 범위 안에 들어 있는 내용으로 본다"며 "수정안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을지 몰라도 법으로 만들고 수차례 약속한 것을 뒤집는 정부안을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자유선진당의 대응방안에 대해 "세종시 문제의 고비는 수정안 제시 시점이 아니라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서 행정도시건설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그 때 가서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원안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이영애 의원의 출당여부에 대한 질문에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 이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삼 전당대회 의장과 이재선.이흥주 최고위원, 김낙성 사무총장, 류근찬 원내대표, 이상민 정책위의장, 이명수 대변인, 임영호 총재 비서실장, 박상돈 충남도당위원장, 김창수.권선택 의원, 백운교 청년위원장, 이웅렬 사무부총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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