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계선 지능’ 한부모·자녀 돕는다

2024.05.08 21:15

전담창구 신설…내달 시행

서울시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인’과 그 자녀에 대한 맞춤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말한다. 지적장애 인정을 받지 못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13.6%가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된다.

경계선 지능인이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한부모 지원만 받고 장애 지원을 받지 못한다. 서울시 한부모 가정은 총 28만5878가구다. 이 중 자녀 양육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양육자로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둔 ‘서울시 경계선 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를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를 상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담창구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 ‘통합지원단’을 신설한다.

경계선 지능 한부모로 판정받은 이들에게는 상담을 통해 양육 방식 등에 대한 맞춤 해결책을 제공한다. 자녀의 성장 시기별 자극 결여 등으로 인해 발달지연이 우려되는 경우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 개입을 통해 자녀의 균형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책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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