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51·사법연수원 15기)이 1일 사직할 뜻을 밝혔다.
최 지검장은 이날 오후 “새로운 총장님을 모시고 다시 출발하는 지금이 제가 물러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며 “그동안 정들었던 여러분들께 작별을 알린다”고 밝혔다. 채동욱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이어 “수차례 사의를 표했던 것처럼 마음을 비운 지는 오래 됐고, 검찰에 남아서 더 근무하는 것보다는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 수 축소가 예고된 상황에서, 후배들이 승진할 공간을 열어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지검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고려대를 졸업했다. 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시 내곡동 사저 사건과 총리실 불법사찰 재수사 등을 지휘했다. 최근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최 지검장이 119억7000만원을 신고해 검사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