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대통령과 관계 터무니없어”

2015.01.19 21:35 입력 2015.01.19 22:17 수정

산케이신문 전 국장 공판 출석

“2007년 후 박 대통령 안 만나”

정윤회씨(60)가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49)의 재판에 증인으로 19일 출석했다. 정씨는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 내용에 관해 “전혀 터무니없다”면서 “2007년 비서 일을 공식적으로 그만두고 나서는 (박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b>법원 출두하는 정윤회씨</b> 정윤회씨가 19일 박 대통령에 대한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법원 출두하는 정윤회씨 정윤회씨가 19일 박 대통령에 대한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동근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재판에서 정씨는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난해 4월16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20분께까지 한학자 이세민씨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에서 이씨, 이씨의 지인인 원모씨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오후 6시에는 강남구 신사동에서 과거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10시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박 대통령과 남녀관계에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터무니없다”고 답했다. 또 비선으로 국정운영에 관여한 사실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박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 계기와 비서 일을 그만둔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다. 1997년 박 대통령을 돕기 시작한 그는 “장모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도와줬다. 그 당시엔 이유도 몰랐고 (박 대통령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 당시 장인어른이 (박 대통령을) 알고 지낸 사이라 장모도 안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박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다. 정씨는 최 목사와 박 대통령이 남녀관계였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 (두 분이) 알기는 아는 관계지만 그런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007년 박 대통령 보좌를 그만둔 이유로 “제가 누구 사위라는 게 알려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어서 이제 그만둬야겠구나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012년 대선 이후 수행비서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화가 걸려온 걸 받은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해 “법을 어겼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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