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의견 수렴한 추미애…‘검·언 유착’ 수사팀장 바뀔까

2020.08.06 21:19 입력 2020.08.06 21:22 수정

추 장관 두번째 인사위 개최

오늘 정기인사 결과 발표

이성윤, 고검장 승진 ‘주목’

여성 검사장 탄생할지 관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번째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7일 발표된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팀 지휘라인의 자리 이동·여성 검사장 탄생 여부 등이 주목된다.

법무부는 6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의견 교환 없이 독자적으로 윤 총장 측근을 대규모 좌천시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검찰 인사 실무자인 법무부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의 검사장 추천 의견을 수렴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의 인사제청권을 행사하기 전에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했다.

이번 인사는 검사장 승진을 앞둔 사법연수원 27~28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형사·공판부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이 우대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열린 검찰인사위원회에 대해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지난 5월18일 ‘검사 인사제도개혁’에 관해 권고한 사항을 보고받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앞서 개혁위는 특수·공안·기획 출신 중심의 승진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관장(검사장 및 지청장) 60% 이상을 형사·공판부 경력검사로 임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 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첫 검사장급 인사에서는 특수통 출신의 최측근 인사들이 대검찰청 검사장급 참모진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기획·공공수사 지휘라인에 배치됐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의 지휘 권한을 내려놓게 한 ‘검·언 유착’ 사건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지휘라인도 인사 대상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23기)은 고검장 승진, 이정현 1차장(27기)은 검사장 승진 대상자다. 수사팀은 이 사건에 연루된 이모 전 채널A기자를 기소하면서도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혐의까진 밝히지 못했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를 통해 수사팀의 수사 책임을 추궁하거나 반대로 검사장 승진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란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유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조희진 전 동부지검장과 이영주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노정연 전주지검장(25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이다.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서울·부산고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인권부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11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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