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결정 내년에…한국사 국정화는 내달 고시

2015.09.22 22:46 입력 2015.09.23 00:10 수정

민감한 의제들 불씨 여전

교육부는 22일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결정은 내년으로 연기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는 다음달에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새 교육과정 논의에서 가장 민감한 두 의제를 뒤로 미뤘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적정 한자 수와 표기방법 등 구체적 방안은 정책연구를 통해 2016년 말까지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애초 구상했던 방식의 한자병기는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은 그러나 “잠정적으로는 교과서 날개나 본문 하단, 또는 단원 말미에 한자를 노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늘려 싣겠다는 입장을 버리지는 않았다.

지난 8월 ‘한글교과서 장례식’까지 치르는 등 교육부의 한자병기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한글단체들은 본문 하단에 한자를 각주로 다는 방식도 ‘한자병기’로 보고 있어 내년에도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결정하는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고시는 절차상 교육과정 총론·각론 고시 후에 진행된다. 학계와 교수·교사들의 반대 선언이 줄 잇고 있는 국정화 여부는 다음달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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