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입, 의대 이어 ‘자율전공’ 인원도 변동 가능성

2024.05.05 20:58 입력 2024.05.05 20:59 수정

교육부 ‘지원금 가산점’ 밝혀

대학들 입학 규모 조정할 듯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를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무전공(자율전공선택제) 선발인원 규모가 올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내부 논의를 마치지 못한 각 대학은 향후 무전공 입학 규모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5일 공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대입전형 시행계획) 분석 결과를 보면, 고려대·서울대·연세대의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인원은 2024학년도 모집 규모와 거의 같았다.

2026학년도 서울대의 무전공 선발인원은 520명이다. 전체 모집정원의 14.9%로 2024학년도 521명과 1명 차이가 났다. 연세대(378명→377명)와 고려대(95명→94명)도 같은 기간 무전공 선발인원은 1명씩만 줄어들었다. 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의 같은 기간 변동폭도 0~7명에 불과했다. 다만 성균관대(1514명→1651명), 한양대(0명→250명)는 무전공 선발인원을 늘렸다.

각 대학은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인원 규모를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024년 대학 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율전공선택제로 선발한 신입생이 일정 비율 이상이면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다. 인센티브에 따른 지원금 격차는 30억~40억원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발표 이후 학내 논의 시간이 빠듯해 결론을 내지 못한 대학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발표 시점과 3월 말이었던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마감일은 불과 두 달 차이였다. 종로학원 측은 “각 대학은 2026학년도 시행계획을 사실상 검토 중인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발표했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의대 정원 확대와 무전공 선발 제도까지 급하게 추진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등교육법령에 따르면 1년10개월 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일종의 대입전형 사전예고제로 수험생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사정에 따라 대입전형 시행계획 수정은 가능하지만 대입전형 수정이 잦을수록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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