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35% “난 비만”…실제론 5.4%

2004.09.01 18:29

서울지역 여고생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정상체중임에도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여고생의 희망체격은 ‘167㎝에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간호학과 이원옥씨는 ‘여고생들의 비만·신체에 대한 태도 및 체중조절행위에 대한 연구’라는 석사학위 논문에서 서울지역 여고생 2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여고생들은 4.0%가 저체중, 60.7%가 표준체중, 35.2%가 비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측정결과 저체중 14.1%, 표준체중 60.5%, 비만은 5.4%에 불과해 자신을 실제보다 뚱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균연령 17.46세인 이들 여고생의 희망체중 및 신장에 대해 물은 결과 49.21㎏에 166.81㎝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의 실제 평균체중은 54.07㎏, 신장은 162.45㎝였다. 이를 근거로 산출한 희망 비만도에 따르면 65.1%가 저체중을, 34.9%가 표준체중을 원했고 비만을 원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이씨는 논문에서 “여고생들이 희망체중을 낮게 설정하고 체중조절을 실시해 건강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정상체중과 이상체중과의 차이를 인식해 무리한 체중조절을 시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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